앞날 창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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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끌거나 따르거나 떠나거나"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리고 내가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해커톤에서 나는 "회색분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이번 해커톤을 하면서 확실히 저 말의 필요성을 느꼈다. 우리 팀은 개발자 6명 디자이너 1명이고 기획자가 없었다. 그렇기에 총대를 잡는 사람이 없었고 최종 결정이 되지 않았다. 그 결과가 주제 선정 회의 8시간이었다.


 나는 내가 잘 따르는 사람이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존중하고 힘을 실어주는 방법을 아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 해커톤에서 가장 회색분자처럼 행동한 사람은 의심의 여지 없이 나였다. 내 의견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고, 다른 사람의 주장을 존중하지 못했다. 


 결국 주제를 팀원 아이디어로 선정하였고, 나는 기분이 그닥 좋지 않았다. 


 나는 2일 남은 시점에서 끝까지 이럴순 없다고 판단하여서 솔직히 납득이 안된다는 투로 말을 하였다. 거의 짜증을 내는 것처럼 말했고, 지금의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후회가 된다. 조금 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팀내에도 내 입장에 공감하고 이해해주는 분들이 꽤 있었다. 그래서 그 주제를 말하신 팀원분이 추가 설명과 어떠한 문제에서 그 아이디어를 도출하였는지 알려주셨다. 


 이해가 되고나니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여기서 

나는 이해가 되어야 따를 수 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따르는 방법을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어떤 프로젝트든 오너쉽이 강해서 리더의 역할을 주로 맡는다. 하지만 난 처음부터 리더로 회시에 입사할 순 없을 것이다. 따르고 싶지 않을 때 내 머릿속에 있는 정보가 맞는지 공손히 질문하는 법, 존중받을 수 있게 의견을 제시하는 법을 연습해야겠다고 느꼈다.
 공손히 질문하는 법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자면
1. 상대방의 생각의 장점을 칭찬하고 의심스럽거나 궁금한 부분을 질문한다.
2. 질문에 대한 답을 집중해서 듣고, 좋은 방면으로 생각한다.
가 있는 것 같다.

존중받을 수 있게 의견을 제시하는 법은
1. 평소에 의견을 제시할 명분이 있을 만큼 열심히 팀에 기여한다.
2. 적절하고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접근한다.
가 있는 것 깉다.

내가 특히 따를 때 회색분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나를 존중하는 만큼 다른 사람들을 존중할 수 있으면 좋겠고, 그렇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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