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구현 레이어의 역할이라는 유튜브 영상과 지속 성장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가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블로그를 읽었다. 두 개 모두 Gemini Kim 개발자님의 글이고, 나는 영상과 블로그를 통해서 지속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법에 대해서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Business Logic, Layer, Module을 통해서 지속 가능한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설명하셨고, Business Logic과 Layer에서 알려주신 방법을 직접 내 코드에 적용해보면서 어떤 것을 배웠고, 어떤 것을 느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Business Logic 리팩토링 먼저 이러한 작업을 하는 목적은 전적으로 유지 보수성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유지 보수를 할 필요가 없는 소프트웨어이..
이따금씩 내 인생이 시지프스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신의 형벌로 평생 바위를 미는 시지프스처럼, 매일매일의 과제와 어려움들을 이겨내는 삶을 살아가는 것 같고 이러한 삶이 의미가 있을까?라고 생각될 때가 있다. 그러게다. 그런 생각이면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뭐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살 수도 있지만 다른 관점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좋지 아니한가? 침착맨 방송에서 전무님(김풍 작가님)이 그런 말을 했다. 신이 시지프스에게 그런 형벌을 줬을 때 시지프스는 어떤 생각을 할까? 이게 우리가 형벌이라고 생각하지만 올라갈 때 태양도 볼 것이고, 꽃도 볼 것이다. 시지프스가 올라갈 때 싹을 보고, 오 싹이 피었네?라고 생각할 것이고, 내려올 때 싹이 더 자랐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시지프스는 그런 형벌 속에서도..
나는 누구였는가? 남들보다 우월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생까지 나는 내가 남들보다 우월하고, 크게 될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 나는 잘 못하는 것이 없었다. 운동도 남들보다 잘했고, 등급이 없고 A, B, C로 평가되는 초, 중 기간 동안 항상 A를 놓쳤던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내 주변 사람들은 내 눈에 나를 빛내주기 위한 엑스트라로만 보였다. 계획과 실천은 없었지만 나의 미래의 성공에 대한 확신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나에게 나는 잘 되어야만 하는 사람이었다.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코딩을 시작하고 1년까지도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머리가 좋지만 남들만큼 노력하지 않아서 아직 주목받고 있지 않다고 자기 합리화를 하며, 편안함을 찾아 도망쳤다. 나는 누구인가? ..
어제 나는 운 좋게 시애틀에서 아마존에 재직중인 분과 함께 식사시간을 가졌다. 아마존 개발자는 어떨까? 설레는 마음을 끌어안고 식사자리로 나갔고 어떤 질문들을 할 지 준비해갔다. 여러가지 질문들을 했고, 좋은 개발자의 기준을 물어봤다. 좋은 개발자는 돈을 많이 벌어주는 개발자라고 하셨다 ㅋㅋㅋㅋ. 당연한 말이다. 돈 버는 게 목표인 회사가 보기에 제일 좋은 개발자는 돈을 벌어다 주는 개발자인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어떤 역량을 가져야 할지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물어봤다. 모든 질문을 하고 느낀 점은 하나로 연결돼있었다. "지금 하는 걸 열심히 하면 된다." 그냥 열심히 공부하면 되더라. 요즘 열심히 하는게 너무 어렵다고 느껴진다. 내가 메타인지가 잘 안되고 게으른 사람이란 걸 느끼고 있다. 이런 저런 고민..
글을 시작하기 전에 "개발 공부"라는 말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개발 공부는 "내가 개발을 더 잘하기 위해 하는 코딩과 모든 학습"을 의미한다. 만약 회사에서 개발을 하고 있다면, 언제나 깊이 있는 해결책이 좋은 해결책이 아닐 수도 있다. 빠른 해결책이 좋은 해결책일 수도 있고, 회사의 사정과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 그렇기에 공부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개발을 학습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서 개발 공부라는 말을 쓴 이유라고 생각하고 글을 읽어주길 바란다. 무의미한 개발 공부 개발 공부를 하다 보면 어떻게 그 기술을 사용하는지는 알지만, 다른 사람에게 그 기술에 관해서 설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심지어 깊은 생각을 하지 않고, 그 기술을 사용할 때도 많다. 특히 개발 공..
나는 "이끌거나 따르거나 떠나거나"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리고 내가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해커톤에서 나는 "회색분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이번 해커톤을 하면서 확실히 저 말의 필요성을 느꼈다. 우리 팀은 개발자 6명 디자이너 1명이고 기획자가 없었다. 그렇기에 총대를 잡는 사람이 없었고 최종 결정이 되지 않았다. 그 결과가 주제 선정 회의 8시간이었다. 나는 내가 잘 따르는 사람이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존중하고 힘을 실어주는 방법을 아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번 해커톤에서 가장 회색분자처럼 행동한 사람은 의심의 여지 없이 나였다. 내 의견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고, 다른 사람의 주장을 존중하지 못했다. 결국 주제를 팀원 아이디어로 선정하였고, 나는..